*실제로 내돈내산 구입해서 써 본 제품만으로 리뷰합니다.*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크림>
올리브영에서 크림 부문 베스트로 제일 위에 랭크되어 있는 바로 그 제품입니다. "아토"라는 단어때문에 유아동 화장품인가?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물론 아이들이 사용해도 무방하고, 실제로 아주 비슷한 제품이 유아용 화장품으로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도 같고 성분도 성상도 거의 비슷합니다. 글 말미에 어떤 제품인지 알려드릴게요.)

보습이 정말 잘 된다는 지인들의 추천이 있었고, 항상 BEST 마크를 달고 있는 것이 궁금해서 사보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습력 좋은 것 맞습니다. 다만 도포하자마자 수분감이 확 느껴지는 종류는 아니고, 보습 지속력이 좋습니다. 제가 가을 겨울에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편인데, 발라두면 12시간 정도는 당기는 느낌 없이 잘 지속되었습니다.
성상은 점도와 경도가 상당히 높은 꾸덕한 타입의 크림으로, 발림성이 뻑뻑한 편입니다. 도포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알갱이들이 있는데, 이게 바로 "캡슐 보습"이라고 광고하는 세라마이드 캡슐이라고 합니다. 세라마이드를 캡슐 속에 넣어서 피부 장벽에 오랫동안 잔존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상세페이지에 보면 "사용 직후 보습량 2배 증가, 10분 만에 손상 장벽 2배 개선, 한 번만 발라도 120시간 보습 지속" 이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세수만 하고 측정해도 피부 수분량이 2배 정도 증가합니다. 즉 순간 보습력과 손상 장벽 개선에 대한 광고 내용은 평범하게 제조된 모든 유화 제품(로션, 크림류)은 다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120시간 동안 해당 크림 성분이 일부라도 피부에 남아있었다는 측정 결과를 낸 것 같은데, 저도 사용해보니 밤새 10~12시간 정도는 보습이 잘 지속되었습니다. (사실 120시간은 일상에서 지속이 불가능하므로, 특정 실험 조건에서만 확인한 마케팅적 표현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보습력 외에 또 다른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저자극입니다. 민감성 테스트를 통해 피부 자극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피부 자극 지수 0.00" 이라고 숫자를 이용하여 어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자극지수 라는 공식적인 기준이나 시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임상시험연구소를 통해 민감성, 알러지 테스트를 진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케팅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로 자극이 적은 성분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지 전성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 EWG 1-2등급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리콘 오일인 다이메티콘이 있네요.(EWG2-4등급) 전 실리콘 오일이 너무 과량만 아니라면 사용하기 괜찮지만, 아무래도 모공을 막아서 잘 안맞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실리콘 오일은 매끄러운 발림성과 흐름성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만드는 입장에서는 참 매력적인 원료입니다. 식물성 오일로만 제조하면 발림성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얇고 부드럽게 싹- 발리고 피부에 착 밀착되는 느낌은 실리콘 오일의 엄청난 장점이죠. 하지만 피부가 많이 민감한 사람이나 영유아용으로는 스쿠알란, MCT 등의 퍼짐성 좋은 천연 유래 오일로 실리콘 오일의 함량을 다 대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라키딜글루코사이드의 경우도 EWG 2-3등급의 유화용 계면활성제입니다. 실리카도 EWG1-3등급이며 벌킹의 목적으로 배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다 EWG1등급으로만 맞추지는 못했지만(시중 유통 제품으로 그건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성분 등급에 신경을 많이 써서 처방을 한 것 같습니다. 아예 영유아용 제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며, 자극을 줄 만한 것들을 배제하였습니다. 향도 무향이네요. 물론 가끔 세라마이드 자체에 거부 반응이 있는 분들도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 실리콘 오일이 전혀 안 맞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흔한 경우는 아니므로 일반적인 관점에서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어떤 제품들을 쓸 때, 남들은 괜찮다는데 내 피부에는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면 전성분을 보고 공통점을 찾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정 성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게 알코올입니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광고 마케팅적인 표현이 모두 들어맞는다거나 놀랄만큼 드라마틱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물론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좋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화장품이란, 화장품법 규정상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미미해야만 하지요. 그러나 효과가 미미한 만큼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그래서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장품을 사용하고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화장품을 사기 전에 미리 살펴보는 리뷰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에 아주 중요합니다. 스킨 스포이드 블로그에서도 인기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꾸준한 리뷰를 작성하여, 화장품 선택에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365 크림"과 비슷한 영유아용 크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입니다.
물론 두 제품의 내용물이 똑같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제품의 주 기능, 컨셉, 실제 사용감이 같은 제품처럼 느껴질 만큼 비슷하고, 전성분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희 아이용으로 일리윤 로션과 크림 구매했다가 남은게 있었는데, 이번에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크림을 쓰면서 비교해보니 아주 많이 비슷한 제품이었습니다. 심지어 보습 캡슐까지 똑같이 눈에 보입니다. 에스트라 크림만의 숨겨진 기술력이 더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일리윤 크림이 참 매력적입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다음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